150917 by hopegg


1. 오랜만이라고 하기에도 무안한 시간의 간격.


2. 거의 얼어있는 이글루에 그나마 가끔이라도 오는 건,  트위터에 연결된 주소가 이곳이라 ㅋㅋㅋ


3. 아침에 지하철을 기다리며 몇개 읽어보면서, 참 덕질 열심히 했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그 아침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자, 라고 생각할때에는 그럴 마음이 없었는데 괜히 하고 싶은 추억팔이ㅋㅋㅋ


4. 소녀시대를 처음본건 그러니까 2009년 여름즈음. 
그 전까지 깔짝깔짝 관심은 갖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너는내운명'도 다보고 있었고 (!)
솔직히 gee무렵의 소녀시대는 피해갈 수도 없었으니 무수히 많은 잽을 맞고 있었던거 같다.
그날도 같이 있던 언니랑 소시얘기를 하다가 "그럼 소녀시대 보러 한번 갈까?" 얘기하다가....
그때도 지금못지 않게 추진력이 만땅이라 "오늘 소녀시대 뭐한대?" 검색해보고.  
"김정은의 초콜렛 나온다는데?" 라고 해서 바로 중고나라에 장당 3만원씩 주고 갔던게 그 초콜렛.



5. 그때 쿨도 나왔고, 또 누구도 나왔었는데.. 암튼 지금도 그 등촌동 공개홀의 스텐딩이 생각난다.
그 어두컴컴했던 공간의 냄새도 굳이 떠올려보자면 생각날 것도 같다. 그만큼 생생한 기억.
사람이 많아서 벽 쪽에 붙어서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뜻밖에 출입구 쪽에 자리잡아서, 무대위에 올라오는 소시도 우러러(!) 보게되고.
그때 소위 말하는 덕통사고를 당한거다. 진짜 사고. 크게 치었다. 
피아노치는 서주현을 영접한 것만으로도 마이로망이었는데... 거기에 주현이 어머님(!) 까지 나오셨고
애들이 울고.. 거기에 춤도 추고...................

정말 이렇게 덕구가 되는구나... 심장이 두근두근 했고, 잠을 못잤던 그날의 밤. 
후기도 쓰고.. 밑에 달리는 댓글을 실시간으로 새로고침 하며 보냈던 그 순간.


6. 그 때 치인게 사고일까, 운명일까.
덕구가 되지 않았다면 훨씬더 윤택하고 풍요로운 인간의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만은.
어차피 그때가 아니었더라도 언젠가는 치였을테니, 하루라도 먼저 덕구가 된 그날의 운명이 날 도운거라 쳐야지. ㅋㅋㅋ


7. 요즘 활동을 보면서,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2009년에 팬이 되지 않았더라도, 2015년 9년차 걸그룹의 뉴비가 되었을테니까. 
예능 복습을 스파르타로 6개월 내내 해도 떡밥을 다 못핥을, 학습부진에 괴로워할 올해 입덕순이가 되었을테니까. 
2009년부터 칠년간의 시간동안 꼬박 빠질해온것이 참 다행이다.
그러니까 대학 수능볼 나이에 초등학교 수학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기분이었을테니까.
거참 공부 꾸준히 열심히 했군. 내 자신이 기특하네.


8. 그만큼 좋았다.
2015년의 여름.

불과 일년전, 그리고 그 시간동안. 이런 날이 다시 찾아올 수는 있을까. 
정말 까마득했던 순간의 걱정과 염려. 고통들이 부질없게 느껴질만큼, 
행복하고 기쁘고 소름돋도록 즐거운 기억들이 많이많이 저장되었다.

마치 2009년의 내가, 헬베를 보며, 또 티비 틀기만 해도 나오던 소녀시대를 보며 기뻐하던 그 때의 빠질을 다시 하는 느낌으로.
채널소시며, 주간아이돌이며. 향후 몇년은 수많은 덕구를 입덕 시킬 수 있는 강력한 떡밥들을 가지게 되어 
엄청 부자가 된 기분.


9. 이번 활동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인사이드 아웃' 이다.
멤버들도 다들 보고 좋아했던 영화인데다가 (싸인회 때 다큰처자들이 소리나는 인형 받았다고 입이 귀에 걸리는 그런ㅋㅋㅋ)
마냥 노랗고 마냥 파랬던 핵심 기억 구슬들에 슬픔과 기쁨이 뒤섞여 알록달록해진 것들과,
슬픔이가 조종석을 다루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구나 받아드리는 것과,
또 '소녀시대' 섬이 흔들리지 않을만큼 단단하고 너무 핵심핵심초핵심 스러운 기억구슬들을 많이 많이 만들었다는거.


10. 무엇보다 기쁜건.
덕구들 만큼이나, 또 그 이상으로 본인 스스로도 그 섬을 소중하게 대하고, 각별하게 느낀다는걸 새삼 알게 된거.
작년 한해동안 내내 고통받았던 그 근원적 아픔과 고통을..
애들의 입으로 애들의 행동으로 애들의 마음으로 다 느끼고 볼 수 있어서, 
진짜 치유와 행복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었던 활동이었다.



11. 생각보다 할말이 많아지네...
그냥 좋았던건만 생각해보자.

<파티 때>

걱정했던 것보다 음원순위 잘나오던거.
초동순위 지킨거.... (내 공구씨디 nn장이 큰 힘이 되었을거라는 뿌듯함)
쇼케이스 갔던거.
체크 무대가 취향저격이었던거.(소섹시.....)
여름노래가 정말 여름노래 다웠던거.
뮤비 예쁜거.
주간 음방 올킬한거
애들 너무 예뻤던거.
둘째주에 그래도 인가에서 상받은거 ㅋㅋㅋ
싸인회 갔던거.
서포트 했던거. 그래그래. 그거 좋았지.
애들 신나보이는거.
여덟명이 넷넷 나눠서 추던 포지션이 참 예뻐 보였던거.


<라이온 하트 때>

첫주 음원성적에 모두가 시무룩해있는데 애들이 음료수랑 먹을꺼 쐈을 때.
야.. 우리가 이런거 먹을 자격이라도 있냐.. 시무룩한데... 투표도 졌는데.... 
그래도 좋다고, 고맙다고, 하나하나 사인에 메세지까지 써서.. 자기들이 더 신나했던거.
유띵크 개쩔었던거.
소녀시대가 너무 예뻤던거.
소덕님들 4,500명씩 왔던 거.
주간 음방 올킬했던거. 
어머나, 음원순위가 점점 오른다. 아 신기하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게 신났던거.
애들도 괜히 같이 신나보였던거.
와. 둘째주도 상 다 받았던거. 
상받을 때마다 소원얘기, 소원고마워요. 소원사랑해요. 전국민이 소시팬들이 소원인걸 다 알겠다, 이눔들아.
써니 순수 드립때문에 싸인회 내내 재밌었던거.
엠비씨놈들 상암자랑에 엠씨 우리애들이 봤던 거. 그것도 두번이나.
애들이 역주행 이라는 단어를 알게 된거.
트리플 크라운 한거. 엠카랑 뮤뱅이랑 인가랑 셋다!
뮤뱅 1위할때 애들이 울던 거.
막방할때 애들이 아쉬워 하던거... 그동안의 앨범활동은 워낙 빡센것도 있어서..ㅋㅋ 멤버들이나 덕구들도 조금은
섭섭함에 시원함을 좀 많이 끼얹었었는데.. 이번은 참 좋은 기억들이 많아서 유독 더 섭섭함이 컸지..
프로시라 리허설 한번에 녹화 한번만에 끝났는데.. 들어가기가 아쉬워서 팬들한테 꼼꼼하게 다 인사해주고..
아쉽다고 눈물짓는 흉내도 내고....
그래, 우리가 또 얼마나 기다려야, 이렇게 소녀시대와 소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만날까 싶은, 그런 기분을 
아마 너희들도 느꼈을거라는 아련함이 팔할이었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채널소시.
처음에는 컨셉 걱정도 하고, 잘되어야 한다! 라는 빡신 생각도 좀 있었는데...
보다보니 그저 좋고 그저 행복했던 프로그램.
온스타일은 사랑입니다....
안좋은게 하나도 없었다. 개인채널도 좋았고...  같이 있는거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애들 마니또 했던거.. 마니또 선물사던거. 뉴욕에서 스티커 찍던거.
아니아니, 처음에 4대4로 나뉘어서 차타고 엠티가던거 부터.. 윤아가 수박을 들고, 파니가 꽃등심을 숨겨 가던 그때부터.
진짜 다 좋았다.
그리고 채널서현2회를 2015년 9월에 보게 되었다면. 나는 그때 기필고, 반드시 입덕을 했었을거니까.
조금이라도 일찍 입덕한게 내인생의 축복이었을테고....




11. 

좋은게 너무 많다.
진짜.. 딱 일년 전.. 이맘때.  
오늘아침에 유투브를 타고 가다가 2014년 9월 19일. 태티서가 써니 라디오에 나왔던걸 복습하게 되어서
이런 기분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고민이..
진심이 통하지 않는 일들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언제나 진심은 꼭 통할거라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던 서주현.. 
그 표정과 말이 새삼 마음이 아려서 하루종일 기분이 이상했던거 같다.

이런날이 또 오는구나.
한없이 기쁘고 행복한 순간들이 또 와.

선하고 꽃같은 내 아이야.
정말 네가 승리하는 최후의 날들이 계속 되는구나. 
모든게 끝날것 같던 순간들 뒤에는 이렇게 좋은 시간들이 또 찾아오는구나.


고마워.
고맙다 소녀시대야.
내 기억, 내 추억, 내 칠년간의 사랑을 잘 지켜줘서...
너희들의 시간들을 더더욱 값지게 빛내줘서...

활동접은지 이제 고작 일주일인데 이렇게 보고프고 그리운 내 사람들아.
너희의 지금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

나에게 심어준 확신과 믿음의 날들이 
이렇게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어서 기쁘다.



12. 

오늘,
김효연의 생파를 입금하며, 삒기삑가 디제잉 김효연을 기대하고 
김태연의 솔로콘서트 소식을 접하고, 또 이선좌를 걱정하며 내자리가 있을까 심쿵하면서.
써니의 영화제 홍보대사 사진을 보고, 연쇄쇼핑가족을 본방사수하고,
뉴욕간 최수영의 시차잊은 인스타 공격을 기꺼이 받아내며 패셔니스타 덕질도 하고
권유리 수영하는걸 보고 랠리스타 제작진들한테 이쁨받는걸 구경하고
교복입은 임윤아 세월을 비켜간 임윤아의 까메오도 보고, 중드 떡밥을 기다리고
황미영 인스타 팔로워를 보며 얼루어랑 뭐했니, 도키도키 떨려하고 
이제 금발 이랑 헤어지고 갈발된 서주현이 찍은 싱글즈 10월호를 예약하고, 새로운 취업을 기대하는


이 시간들이. 
이렇게 다시 찾아와줘서, 정말 고마워. 행복해.
진짜정말.




[+] 써놓고 보니 참 과분한 덕질이다.
이쁜 내새기들 ㅠㅠㅠ 뭔가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얔ㅋㅋㅋㅋ
칠년을 했는데 이제 또 시작하는 것같다니 ㅠㅠㅠㅠ 앞으로 몇년을 더 해야 한다는거얔ㅋㅋㅋ
와앀ㅋㅋ 이제 딱 니들이 데뷔하고 2년 후부터 내가 너희들을 좋아하기 시작했으니까.
이젠 올비취급좀 받아도 되나 싶은데. 이렇게 설레고 새로우니..
나는 늘 덕통사고 당하는 갓 입덕한 팬의 기분을 갖고 살아.ㅋㅋㅋㅋ  이러니 내 인생 애도지 ㅋㅋㅋㅋ

이젠 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거 같어.
우리 오래가자! 그치?!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