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02 맘마미아 막공 전날 by hopegg


아침부터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뭉글뭉글하고 센치한 것이 뭐만해도 눈가가 촉촉해진다.

막공이다. 막공.
맘마미아 막공.

총 39회공연.
그 대 장정의 마무리.

그전의 공연들은 애가 베풀어 주는 연회에 즐겁게 즐겼던,
그래서 막공이 섭섭하기도 했지만 이런 기분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39회. 
누군가에게는 뭐 그까짓것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월말부터 6월초까지. 3개월간.
소녀시대 해외활동, 드라마 촬영, 영화촬영, 프로모션, 그밖의 스케줄들
그 켜켜히 빼곡한 사이에 지켜온 서른아홉번의 공연이 이렇게 애틋할수가 없다.


그중 신한은행과, 넥슨이 차지한 두 번의 기업단관을 제외하고
37번을 봤다.
시간만 쳐도 120분x37회
37일. 
37번.

연속 오회공연이 두번쯤 있었고.
이주동안의 공백후 공연도 있었고.
지방에서의 밤샘촬영 후 곧장 한 공연도 있었고.
멤버들이 온 공연, 손님들이 온 공연. 부모님이 보신 공연.

컨디션이 좋아 펄펄 날랐던 레전드 공연도, 얼핏 생각해도 열번은 있었던거 같고.
2주간 공연없다고 있던 그날. 진짜 하나도 빠짐없이 다 기억하고 싶었던 최고의 날도 있었고.
보기 안쓰러울 만큼 안간힘을 다 쓰던 공연도 있었고.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
중국에서 영화를 찍느라 당일치기 베이징행을 다녀와서 감기에 걸렸던 날.
어떻게서라도 감기에 낫겠다던 의지와 무관하게 목상태가 극악이었던 날.
검지손가락에 엄지손톱을 파묻고 끙끙 거리며 무대를 보고 있었는데...
약간 흔들린 음정에도 감정톤 그대로 유지하며 깨발랄하게 연기를 하는거 보고 울컥했더 날.

진짜 잘한날, 가슴벅찼던 것보다도 이런 순간들이 더 기억에 오래남는건 왤까.
함께 쌓아온 시간들이, 그야말로 함께 이겨내는 순간들이라 그런가.


벌써 이렇게 생각만해도 울컥하는데
내일 어찌 그 시간들을 보낼까 마음이 이상하다.

으.. 댄싱퀸 부르면서 광광 울고 싶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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